싱가포르 — **건설주택청(HDB)**이 HDB 주거지 내 커피숍을 대상으로 한 예산 식사(Budget Meal) 프로그램의 의무 제공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운영 비용 상승과 참여율 저조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2026년 1월 10일부로 시행된 새로운 지침에 따라 커피숍 운영자들은 예산 식사 제공 참여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참여를 결정하면 임대료 또는 임시 점포 사용권(TOL) 수수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는 기존의 모든 HDB 커피숍에 예산 식사 제공을 의무화했던 정책과 차별된다. 

예산 식사는 일반적으로 음식이 S$3.50 이하, 음료는 S$1.20 이하로 제공되며, 2018년 HDB의 가격-품질 평가 모델(Price-Quality Method) 도입 이후 저렴한 식사 옵션으로 자리잡아 왔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350개의 HDB 임대 커피숍과 48개의 민간 소유 커피숍이 예산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HDB는 운영자와 점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비 상승, 낮은 이용률, 품질 및 분량 불균형과 같은 문제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정책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사를 유지하면서도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예산 식사 제공을 선택하는 커피숍의 식단 범위도 표준화됐다. 참여 업체는 세 가지 식사 옵션 — 고기 1종과 채소 2종이 포함된 이코노미 라이스, 할랄 식사, 조식 메뉴 — 과 더불어 두 가지 예산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 

개선된 지원 체계에 따라 예산 식사 제공을 선택한 임대 커피숍 운영자는 3년 임대 기간 동안 5 % 임대료 할인을 받는다. 민간 소유 커피숍 역시 점포 외부 식음 공간의 TOL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DB는 또한 추가적인 식사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를 위해 식사 바우처 및 무료 급식 프로그램과 같은 커뮤니티 지원 옵션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