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국제 바칼로레아(IB) 시험만으로도 부담이 큰 가운데, 싱가포르 스포츠스쿨(SSP) 일부 학생들은 SEA 게임 준비까지 겹치며 학업과 엘리트 스포츠를 동시에 치러야 했다. 이들은 새벽 훈련, 긴 수업 일정, 그리고 밤늦은 공부가 반복되는 생활을 견뎌야 했다고 전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 레이예스 로(Reyes Loh·19) 는 2025년을 두고 “가장 지치고 힘든 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IB 디플로마(IBDP)에서 40점 이상을 받는 것과 태국에서 열린 제33회 SEA 게임(12월 9~20일) 국가대표팀 선발이라는 두 목표를 세웠고, 결국 모두 달성했다. 로는 대회에서 혼성 아쿠아슬론 릴레이 종목에 출전했다. 

펜싱 에스터 탄(Esther Tan) 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현실이 “압도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통 오후 초반까지 수업을 듣고, 이후 오후 3시부터 밤 8시까지 훈련을 소화한 뒤 밤에는 과제와 복습을 이어갔다. 주말도 훈련과 공부로 채워졌고, 여기에 코칭 라이선스 과정까지 병행했다. 탄은 SEA 게임에서 여자 에페 단체 금메달을 획득한 팀의 일원이었다. 

볼링 선수 누르 이르디나 하즐리(Nur Irdina Hazly) 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IB에서 뒤처질까 봐 훈련을 줄이거나 중단했지만, 동시에 팀에 기여하지 못할까 하는 불안도 컸다고 전했다. 이르디나는 SEA 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팀에 속했다. 

CNA 보도에 따르면 SSP에서는 지난해 12월 IBDP 과정을 마친 학생 선수 28명이 졸업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SEA 게임에도 출전했다. 학교는 기본 2년 과정 외에도 훈련·대회 일정에 맞춰 학업을 조정할 수 있도록 3년 확장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회 참가로 수업을 놓친 학생들에게는 상담 형태의 보충 지도와 비동기 온라인 학습 등으로 학업 공백을 메우는 지원이 제공된다고 밝혔다.